또래 여고생 감금·폭행·알몸 촬영한 10대들 구속

가해자 7명 전원 구속…피해자, 전치 6주 진단 받아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여고생을 모텔에 장시간 감금하며 폭행하고 알몸까지 촬영해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 특수협박 등 혐의로 A(17) 군과 B(17) 양 등 10대 청소년 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20일 오전 2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오산시의 한 모텔과 인근 오피스텔 등에 C(17) 양을 감금한 뒤 허벅지를 담뱃불로 지지거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 양을 상대로 유사 성폭행을 가하고 알몸까지 촬영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C 양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C 양은 현재 병원에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와 함께 수사기관의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23~24일 이들을 모두 검거해 구속시켰다.

이들은 만 17~18세 남자 청소년 5명과 여자 청소년 2명이며 학교를 그만뒀거나 제대로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각각 범행을 부인하거나 일부만 시인하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C 양이 과거 함께 자취할 당시 사용했던 생활비를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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