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는 2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지구별에 온 우리 딸 너무 고맙고 축하합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고생 많이 한 우리 (박)원지(하시시박 본명)씨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사실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면 남편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아내의 심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그건 너무 당연한 행동이라 '무엇을 했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봉태규는 지난 21일 둘째 아이를 얻었다. 2015년 5월 결혼식을 올린 사진작가 하시시박과의 사이에서다.
그는 SNS 글에서 "저는 (첫째) 시하가 태어나는 순간에 함께할 때 흐르는 눈물이 아이 탄생의 감동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글을 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그런 부분도 있지만 이번에 둘째의 출산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아내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 존경이 뒤섞여 흐르는… 온전히 박원지라는 사람에게서만 받을 수 있는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봉태규는 "태어난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출산의 순간은 오직 아내만이 만들 수 있는 세상이었습니다"라며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는 어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갓 태어난 우리 아이도요…. 저도 참 한심합니다…. 둘째가 태어나서야 알게 되다니…. 그래서 제 아내에게 더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아빠가 되었다는 칭찬보다 제 아내가 감내하고 견디어 낸 임신과 출산에 더 많은 축하를 해주세요."
그는 "이 축복은 오롯이 제 아내의 몫"이라며 "끝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우리 시하도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많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이 글은 28일 오전 현재 '좋아요' 5만8천여개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봉태규 부족국가" "봉태규면 결혼한다" "이런 가치관의 남자라면 결혼도 할 만한 것 같다" 등 봉태규의 소감에 공감을 표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감동입니다. 이런 고백을 받은 아내분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라며 "누구나 듣고 싶어 하지만, 출산 후에 이런 고백을 해주는 남편은 많지 않거든요"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