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당 지도부 총출동 "이유없는 욕쟁이 '불상놈' 아니다"

전해철 불참에는 '아쉬움' 표명, 개소식·후원회·유세곡 완료

경기도 수원시에서 27일 열린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 후보(사진 오른쪽)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악수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선거사무소 개소, 후원회 출범, 유세곡 선정 등 유권자 속으로 뛰어들 선거채비를 마쳤다.

25일 후보자 등록을 끝낸 후 30일부터 13일 동안 이어질 본격 선거운동에 대비, 주말기간 쉴 틈 없는 행보를 보인 것.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4천여 명이 운집, '전국구급' 행사를 방불케 했다.

이날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원혜영, 이종걸 선대위 상임고문과 박광온, 양기대 상임선대위원장, 이용득, 설훈, 안민석, 백재현, 김상희 공동선대위원장 등 각급 위원장, 본부장들이 총출동 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의 껍데기, 외곽이었던 경기도를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여러분이 만들어낸 선택한 도구로써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불거진 욕설 '음설파일'을 의식, 문제를 제기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과 자신의 인격을 호도하지 말아 줄 것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상대가 아무리 씹고 흙탕물을 튀겨도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를 얘기하겠다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를 말 뿐 아니라 실천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유권자들이) 머슴들의 더러운 싸움 원하지 않는 걸 현장에서 증명하겠다. 제 고향 안동에는 아무때나 이유없이 욕하는 '불상놈' 이라는 말이있다. 양반 동네에도 '불상놈'이 있다. 저는 그런 놈은 아니다."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실력으로 증명된 이 후보가 경기도민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경선 경쟁자로 '균열설' 논란을 빚었던 전해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개소식에 불참, 이 후보 캠프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캠프는 "전 의원이 바쁜 일정으로 불참해 아쉬웠으나 대신 '성남시민에게 자부심을 준 경험을 통해 살고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이 후보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축전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후원회(WE재명공동후원회)가 27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 후보와 지지자들.(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
이날 이 후보의 후원회(WE재명공동후원회)도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소년공, 검정고시 등을 거쳐 인권변호사, 지방행정가의 길을 걸어온 이 후보의 이력 때문인지 후원회 참여자들의 경우 대부분 자수성가한 사람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정치인을 믿지 못했는데 이 후보만큼은 믿을 수 있다.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새로운 경기도를 바란다면 이재명" 이라고 후원 배경을 밝혔다.

앞선 26일에는 이 후보 캠프가 트와이스의 'Cheer up', 신해철이 '그대에게' 지지자 창작곡인 '이제 이제 이재명' 등 3종류의 완성된 선거유세곡을 공개했다.

'Cheer up'은 원곡의 킬링 파트인 샤샤샤(shy shy shy)가 '살맛나'로 개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신해철의 '그대에게'는 '포기할 수 없어요, 멈출 수 없어요, 항상 그대곁에 있겠어요' 등 원곡 가사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유세곡을 완성했다.

지지자 창작곡 '이제 이제 이재명'은 반복되는 라임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것이라고 캠프측은 설명했다.

한편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후보자들은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나 연설과 대담, 선거공보물 발송, 선거 벽보와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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