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최종 16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2016년 10월 블루베이 LPGA 이후 1년7개월 만에 통산 4승을 챙겼다. 특히 현지시간 27일은 이민지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김인경(30)의 거센 추격에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9번 홀까지도 4타 차로 앞섰지만, 김인경이 10~14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 동률을 이뤘다.
이후 이민지가 14번 홀 버디, 김인경이 15번 홀 보기로 다시 격차가 좁혀졌지만,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김인경이 18번 홀 버디와 함께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이민지는 17번 홀 보기로 역시 15언더파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 이민지는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인경은 통산 8번째 우승을 놓쳤다. 올해 1월 퓨어 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