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25일 관련 기사 등에 힘입어 이날 오후 5시 현재 226,973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한 달 안에 20만 명 이상 참여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하고 있다.
청원자는 "이찬호 병장은 작년 8월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10년을 키워온 배우의 꿈을 접었다"며 "9개월간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견뎠지만, 책임을 지겠다던 정부가 전역 후 치료를 해줄지 불분명해 이 병장은 전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상해군인을 위해 쓰는 세금은 한 푼도 아깝지 않다. 심한 화상을 입은 장병의 치료비 전액과 성형수술·정신과 치료을 지원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서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내에서 발생한 사고로 승진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할 장교와 관료를 대신해 정부가 먼저 나서서 상이군인을 챙겨주시고 군인의 사기도 증진해달라"고 말했다.
누리꾼 jsas****은 "금전적 보상만으로 될 일인가. 이 병장의 무너진 꿈과 가족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줄 건가"라고 적었다.
hcow****은 "국가가 필요할 때는 부르더니 사고 나니 나 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duru****는 "나라를 위해 간 건데 군대에서 다치면 나라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wind****은 "군에서 정상적인 훈련 중 사고가 났는데 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나. 그렇다면 국방의 의무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당 청원 외에 지난 1일 이 사고로 숨진 고 위동민 병장의 아버지 위광일 씨가 올린 청원 'K-9 자주포 폭발사고 진실을 규명해주세요'는 101,555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8월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발생 9개월이 흘렀지만, 진상 규명은 오리무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