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북미정상회담 기회 분명히 있을 것"

"실망감은 조금 있지만 그 어떤 우려 없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취소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지연된 것일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평택대 남북한 통일문제연구소와 한국안보협업연구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체제와 신 한미동맹의 정립'세미나에서
"실망감은 있지만 그 어떤 우려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브룩스 사령관은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의 기회가 지연된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다"며 "(정상회담의)기회는 분명히 있다.내가 걱정하지 않듯 여러분들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북미 회담이 우리 모두가 기대했듯이 성황리에 잘 될걸로 봤지만 한국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기도 하지만 놀람을 주는 아침의 나라이기도 하다"며 "현재 분위기에 대해 북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내가 우려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기회가 있고 단지 지연되는 것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 역시 세미나 축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서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렵다고 했지만 개최 여지를 남겨두고 있고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1부상의 담화를 통해 회담 개최 용의를 표현했다"며 "우리 정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이는 세계사적 사건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차관은 "정부는 우공이산(愚公移山·노력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의 격언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며 "국방부와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정부의 평화정책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주한미군의 ‘평택 시대’를 맞아 견고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세미나는 이호철 인천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조남훈 한국국방연구원 박사의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윤지원 평택대 남북한통일문제연구소장의 ‘주한민군 평택 재배치의 효과와 민군협력발전’ 등 주제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를 공동 주관한 최차규(전 공군참모총장)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이사장은 "한미 동맹은 군사동맹 차원을 넘어 다양한 부문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오늘 세미나는 주한미군 평택 시대를 맞아 한미 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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