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조 회장의 탈세 등 혐의와 관련해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진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알려진 '트리온무역'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리온무역은 대한항공 면세점에 주류를 납품하는 업체로, 한진 일가의 비자금 조성 통로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면세품의 통행세를 거두는데 쓰인 것으로 지목된 '미호인터네셔널'도 포함됐다.
검찰은 전날에도 조 회장의 탈세 혐의 등을 살피기 위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조 전 회장이 아버지인 故 조중훈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해외 부동산 등 재산에 대해 수백억 원대의 상속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앞서 세무조사를 진행한 서울지방국세청도 지난달 30일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