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엔가젯, 테크레이더 등 IT 매체에 따르면, 27일까지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엘리베이트 서밋(Elevate Summit)에서 우버는 수직 이착륙(VTOL) 항공기를 이용한 도심 '드론 택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 가을 파리에 첨단기술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항공 기술력을 선도하는데 있어 프랑스는 우버의 새로운 기술 이니셔티브를 촉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우버는 ATCP(Advanced Technologies Center in Paris)를 올 가을 설립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 항공교통관제(ATC), 옥상 충전소, 도시계획 전문가 등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우버는 이를 위해 프랑스 명문 고등교육기관인 공립 공업대학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부터 피츠버그,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등에 기술지원센터(ATC)를 가동 중인 우버는 파리 ATCP를 운송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을 전망이다.
우버는 "기계학습 기반의 운송 수요 모델링, 고도화된 저공비행 항공교통관리 시뮬레이션, 혁신적인 항공 수송 솔루션 등을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승인을 받고, 지상과 공중에서 수송을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는 것이 첫번 째 목표"라고 밝혔다.
잠재 성장이 큰 드론 택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우버뿐만이 아니다. 중국 드론 업체인 이항(Ehang)은 무인 드론 택시 '이항 184'를 선보였고, 전직 구글 임원은 뉴질랜드에 자율주행 드론 택시 회사 '키티 호크'를 설립해 3년 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버스와 도요타도 이같은 미래 항공 운송 시스템에 대한 연구 투자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드론 택시를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AI를 이용한 무인 자율주행 비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버는 조종사가 탑승하는 드론 택시를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버의 드론 택시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 택시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기 때문에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조종사 탑승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평소에는 조종사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비행하다 위급상황시에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 조종사가 직접 수동조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버 드론 택시 이용자는 앱을 통해 예약을 한 뒤 특정 건물 옥상의 드론 승강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드론 착륙장으로 이동하거나 착륙 뒤 최종 목적지까지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우버는 앞서 3가지 드론 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기체를 모두 전자식으로 설계하고, 미래 에너지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전기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