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이 (회담 취소의) 발단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비관하거나 낙담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평화적 관계 구축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와 이해의 축적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 대표는 "더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판문점 정신은 지속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 역시 북미 간 신뢰와 소통을 돕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은 "어제 밤 예상치 않은 (회담) 연기인지 취소인지 모를 상황이 발생했는데 아직 실무적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탄력성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한 후 "모든 사람들이 북미회담까지만 잘 되면 큰 지평이 열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당부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 등 유리한 판세에 힘입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한다면서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했다.
추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낡고 부패한 권력을 교체해 촛불정신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민생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민주당에 부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역사적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7개 시도와 256곳의 지방정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10곳이 넘는 재보궐 지역에서 확실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대세론은 사치이고 안일함과는 작별해야 하는 만큼 낮고 겸손한 자세로, 필사적으로 지방선거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도 "여론조사를 봐서는 어느 선거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선거를 치러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며 "정치는 생물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마지막 19일 동안 문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낮은 포복을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