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로 출발

정교한 퍼트 덕에 우승 경쟁 '청신호'

이정환은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사진=KPGA)
결국 퍼트가 이정환(27)을 웃게 했다.

이정환은 24일 인천 송도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은 이정환은 정한밀(27)을 1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의 가장 윗자리를 선점했다.


퍼트 난조에 빠졌던 이정환이 퍼트 덕을 본 하루였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이정환은 "퍼트가 잘 돼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아직 이르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를 잡지 않을까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사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퍼트가 잘 안됐다. 그럼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 혼자 고민하고 있던 문제였다"는 이정환은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됐고 그것이 성적으로 나타났다. 짧은 퍼트가 가장 큰 문제였다. 실수가 자꾸 나와 힘들었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 때문에 이정환은 퍼터를 5개나 들고 다니며 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 정교한 퍼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정환은 "많은 퍼터로 경기를 해봤지만 결국 나한테 잘 맞는 퍼터가 있고 그것을 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퍼터를 썼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 김승혁(32)은 2언더파 70타 공동 5위로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주도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48)는 7오버파 79타 공동 117위에 그치며 컷 통과가 힘겨워졌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상현(35)도 7오버파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그린 스피드를 놓쳤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짧은 퍼트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컨디션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오히려 지난주보다 샷감이 더 좋았는데 아쉽다"면서 "내일은 새로운 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항상 그래왔듯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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