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하던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갑작스레 추방당하는 일이 최근 몇 년 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중국 내 종교단체 활동 요건이 더욱 엄격해지면서 선교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종교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한 ‘종교 사무조례안’을 시행하면서 우려했던 대로 중국 선교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예장 통합총회 소속 선교사 7가정과 예장 합동총회 세계선교회 소속 선교사 5가정이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추방 통보를 받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중국 연길에서 선교사 30여 명이 추방된 데 이어 우리나라 선교사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와 통제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명성 / 예장통합총회 해외선교부 본부선교사
“건물을 렌트를 해줘도 종교법에 걸리게 돼 있어요. 현지인이 벌금을 내게 돼 있어요. ‘누가 한인교회를 한다’ 예를 들어서 선교사역을 위해서 건물을 빌리려고 할 때 빌려주려고 하지 않아요. 종교법에 걸리기 때문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선교계에서는 이미 추방당한 선교사들 외에도 중국 정부가 추가로 주요 교단 소속 선교사 수십 명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선교사에 대한 통제를 갈수록 강화하면서 중국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선교사 자원자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터뷰]
박명성 / 예장통합총회 해외선교부 본부선교사
“1~2년 전부터 중국으로 지원하는 선교사들이 없습니다. 거의 줄어들어서 이번에도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열심히 중국선교를 해 왔지만 과연 바람직한 선교를 하나님 앞에서 했는지 점검해야 되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한번 기도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기독교는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와 지하교회인 가정교회로 분류되며,
한국 교회가 중국에 파송한 선교사들은 대부분 가정교회를 통해 활동해 왔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에 대해 한국 교회가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한편에선 삼자교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교류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중국 교회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을 존중하면서 함께 복음전도를 위해 지혜를 모으기 위해 대형 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중기독교교류협회를 만들었지만 최근 몇 년 간 활동이 뜸한 상탭니다.
급격한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서 포기할 수 없는 중국 선교를 위한 바람직한 선교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땝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