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 박창익 전무는 24일 "오늘이 평양오픈 출전 명단 제출 마감일"이라면서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북한협회로부터 초청장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되면 북한오픈 출전은 불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초 협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들을 북한오픈에 파견할 계획이었다. 이달 초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단체선수권대회 도중 여자 남북 단일팀이 전격 성사돼 일본과 4강전을 치른 만큼 분위기도 좋았다.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의 단일팀 성사로 국내외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대회 초청장이 오지 않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초 북한오픈 엔트리 제출 시한은 지난 14일이었지만 초청장이 오지 않자 국제탁구연맹(ITTF)은 북한협회에 오는 24일까지로 10일 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
ITTF는 한국의 참가를 북한협회에 설득했지만 끝내 초청장이 오지 않았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불안해진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회는 오는 7월19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북한 대표팀을 초청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북한오픈과 별도로 코리아오픈 대회 출전과 관련해 북한에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탁구 대표팀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종합대회가 아닌 단일 대회는 출전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