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4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북중미의 복병 캐나다를 3-1로 눌렀다.
4강 진출을 이루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일본-대만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10대들이 겁없이 활약했다. 승부처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기세를 올렸다.
대표팀은 첫 단식 주자 세계 랭킹 7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 세계 14위 미셸 리에 0-2(14-21 15-21)로 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세계 16위 이장미(24·MG새마을금고)가 세계 43위 레이철 혼데리치를 2-1(21-13 19-21 21-15)로 누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여고생들이 힘을 냈다. 백하나(18·청송고)-이유림(18·장곡고)이 복식 첫 경기에서 캐서린 최-미셸 퉁을 2-0(21-10 21-7)으로 누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었다.
4강행을 결정지은 것은 막내 안세영(16·광주체고)이었다. 세계 49위인 안세영은 세계 48위 브리트니 탐을 2-1(21-13 19-21 21-11)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모두 출전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승리가 확정된 뒤 안세영은 코트에서 흥겨운 '골반 춤 세리머니'로 10대다운 발랄함을 선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경기에서 이기면 코치님과 함께 추기로 약속했는데 정작 경기가 끝나자 코치님은 사라지고 나만 춤을 추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대만이든 일본이든 어느 팀이 올라오든 관계없지만 이왕이면 이겨본 적이 있는 일본과 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4강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