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공사 노조 파업 이틀째…일부 노선 운행 중단

세종시 1004번 버스. (사진=자료사진)
세종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출·퇴근시간대 운행하는 일부 노선이 아예 운행을 중단했다.


23일 저녁 퇴근시간대부터 24일까지 극심한 시민불편이 이어졌다.

세종교통공사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에 운행하는 꼬꼬 노선과 내부순환 BRT 900번 노선은 운전원 수급이 어려워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광역노선인 1000번 버스(조치원 홍익대↔대전 반석역)와 1004번 버스(세종시 장군면↔대전 반석역)는 노조에서 임의로 배차를 진행하면서 파행이 빚어졌다고 교통공사는 밝혔다.

세종시 곳곳에서는 시민불편이 계속됐다.

특히 파업 첫날인 23일 저녁 퇴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퇴근길에 버스 기다리던 일부 시민은 버스 타기를 포기하고 택시를 타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교통공사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1000번과 1004번 2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30분 간격으로 투입하고 조치원 순환노선도 30분 간격으로 전세버스를 투입해 정상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교통공사와 노조는 임금 인상 폭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초임 운전원에 대해 월 보수 372만 원 수준에 경력 인정, 직급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노조의 안이 지난해 출범 당시(290만 원)와 비교해 최소 28%, 지난해 말 기준(319만 원)으로는 16%가 인상된 것으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불참한 운전원에게 욕설과 고성을 지르고 차량 출차를 방해하는 등의 업무방해 사태까지 빚어졌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노조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징계와 고발을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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