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사회,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목회자 대신 설교로봇 등장 가능성 .. 목회자 영성과 인성 대체할 수 없어

24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신촌포럼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발제하는 모습.
AI, 인공지능 사회에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교회와 사회의 시대적 이슈를 고민하는 신촌포럼이 오늘(24일) 제38차 포럼을 열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 사회와 한국교회를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알파고, 자율주행 자동차 등 현실화된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바꿔놓을까.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신촌포럼 발제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 혁명과 네트워크의 심화, 인공지능의 발전 등 세 개의 메가 트랜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특히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 혁명은 여러 번 결혼하거나 형제간 60년의 나이차가 발생하는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오는 2045년에는 인간보다 더 똑똑한 스스로 진황하는 인공지능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게 학계의 논쟁거리라고 소개했습니다.


< 김용학 총장 / 연세대학교, 사회학자 >
"(어느 학자에 따르면) 2045년이 되면 인간지능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이 나타난다. 그런데 놀라운건 한 순간에 역전이 되지 않습니까. 이 역전이 되면 인공지능은 스스로 진화하는 속도가 무한대에 가까이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교회에 접목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앞으로 교회는 인공지능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목회자를 대신해 설교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신재식 호남신학대학 교수는 초기 인공지능에서는 성경의 이야기를 현실처럼 체험하는 증강현실을 도입하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설교가 점점 활성화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 신재식 교수 / 호남신학대학교 >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에서 물위를 걸으실 때 파도가 치고 비바람이 불 때 아마 인공지능이 정교하게 조작해서 의자까지 움직이면서 여러분이 마치 베드로와 제자들처럼 배안에 있는 것처럼 구현할지도 모릅니다."

신 교수는 이어 인공지능이 고도화된 초인간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면 목회자가 인공지능과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모르며, 조력자가 누가 될지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인공지능이 목회자 설교를 대체할 수 있더라도 성만찬을 집례하거나 교인들과의 공감능력은 목회자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는 인공지능 사회가 가져올 많은 변화들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사회, 문화, 경제 등 사회 전면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교회도 이를 잘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성과 인성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게 미래 목회자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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