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문표 지방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체장 15명, 기초단체장 187명, 광역의원 681명(지역구 613명, 비례 68명), 기초의원 1885명(지역구 1559명, 비례 326명) 등 총 2768명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17개 광역단체 중 광주와 전남에서는 결국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광주 이정재 ▲전북 박철곤 ▲전남 이중효 후보를 낸 바 있다.
당세가 위축되면서 20년만에 호남 광역단체장 2곳을 내지 못하자 당 내부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당내 한 중진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지역에 공천을 못한다는 것 자체가 당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다"며 "한국당이 이 정도의 위상으로 선거를 치른 게 오랜만이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당내외 비판을 의식한 듯 홍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광주와 전북, 전남 지역에서 후보자를 많이 배출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욱 호남 지역분들께 다가가는 활동으로 한국당이 진정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에 대한 특별 대책이 있다"며 "당헌·당규에서 호남을 대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