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컴백③] 방탄소년단 "팬이라며 찾아오는 셀럽들, 정말 신기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컴백 이후 또 한 번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션 멘데스 등 함께 후보에 오른 유명 팝스타들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톱 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이들은 시상식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 공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이 신곡을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시상식 진행을 맡은 팝스타 켈리 클락슨은 방탄소년단을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고 소개해 이들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다음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관련 멤버들의 일문일답.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2년 연속으로 '톱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RM="톱 소셜 아티스트', 사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상이다. 그 의미에 대해 짚어봤다. 이 상이 어떤 상이고 우리가 어떻게 받게 되었는지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팬 분들이 떠오르더라. 넓게는 '당신들이 우리의 삶을 바꿨다', 작게는 '고된 하루 당신들의 음악을 듣고 위로받았다'는 팬들의 말이 큰 의미로 다가왔고, 그런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민="'아미(팬클럽명)'가 저희를 자랑스러워 해주고 좋아해주는 만큼 저희역시 '아미'를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한다. 저희 팬들은 열정적이고 자신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저희가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상식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뷔="지난해에는 무대를 안 보여줘서 살짝쿵 아쉬웠다. 이번에는 컴백 무대를 해서 영광이었고 기분이 좋았다. 전 세계 '아미'가 저희 컴백 무대를 기다렸을 텐데, 멋진 곳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정국='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설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신곡으로 컴백 무대를 하게 돼 감격했고, 한글로 된 저희 노래를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불러줘서 감동을 받았다. 공연장에 많은 '아미'가 있어서 힘이 됐다"

▲현장에서 유명 팝스타들과 만났는데.
제이홉="무대하고 상 받은 것만큼 좋았던 게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만난 것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퍼렐 윌리엄스, 존 레전드 등을 만났는데 뿌듯하고 영광이었다"
정국="많은 셀럽들이 저희의 팬이라고 해주니 너무 많이 신기했다. 시상식당시 TV광고가 나오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마다 저희 자리에 찾아와서 얘기하고 사진찍자고 하고...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정국이 복근을 공개한 장면도 큰 화제가 됐다.
정국="이번 활동기간 동안 조금 더 선명한 복근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장난스럽게 해본다"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기자간담회에 취재진 질문을 메모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는 소개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은.
진="저희가 우러러보는 분(켈리 클락슨)이 저희에게 최고의 보이밴드라고 해주셨을 때,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되나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얻는 그룹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한다.
진="아무래도 팬 여러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주시고 음악을 들어주신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좋은 음악을 하는 것도 있고 무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팬들이 응원 덕분에 최고의 보이밴드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RM="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본질에 충실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려고 했던 점이 아닐까 싶다. 또 한국어 가가 많은 채널을 통해 번역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된 덕분인 것 같다"

▲시상식 애프터 파티를 포기하고 팬들과 영상으로 소통을 했는데.
제이홉="애프터 파티보다 더 좋은 게 팬들과의 소통이다. 또 끝나고 소소하게 멤버들끼리 샴페인 마시는 게 애프터 파티보다 더 분위기가 좋은 게 있는 듯하다. 사실 다들 시차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다"
지민='톱 소셜 아티스트' 후보에 오른 건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시상식 전부터 수상 여부에 상관없이 팬들에게 먼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지민은 최근 또 한 번 살해 협박을 받았었는데.
지만="그런 소식이 또 들려와서 당황스러웠다. 오히려 저보다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을 거다.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런 말에 휘둘릴 새가 없었고 스태프들이 도와주고 계시다. 팬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시점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RM="아직 올라갈 산이 많다. 빌보드 '핫 100' 1위도 못 해봤고, 스타디움 투어도 못 해봤다. '빌보드 200'도 포스트 말론(현재 1위에 올라있는 팝스타) 때문에 1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일단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8월에 있을 콘서트와 투어,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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