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호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에 이어 '안녕, 나의 소녀'로 대만의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배우다. '안녕, 나의 소녀'는 1997년으로 돌아간 소년이 그의 인생 첫사랑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 번 고군분투하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그는 주인공 정샹 역을 연기했다.
한국어 개인교사가 있다고 밝힌 류이호는 '안녕하세요. 저는 류이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취재진에 인사했다.
류이호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6년 한국에서 팬미팅을 가진 바 있다. 류이호는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최근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어서 한국에 올 수 있게 될 줄 몰랐다. 공항에서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소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즐겨본다고. 그의 어머니는 '응답하라 1988'에 나온 박보검의 팬이기도 하다. 최근 재미있게 본 한국 영화는 중화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과 함께'였다.
류이호는 "어머니가 박보검 팬이라 '응답하라 1988'을 꼭 보라고 하셔서 그 드라마를 보기도 했다. 인상깊게 본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이다. 운동하고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신과 함께'를 봤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땀인지 눈물인지도 모를 정도라 수건으로 닦았다.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작업하고픈 한국 배우로는 김수현과 김우빈 그리고 전지현을 꼽았다. 특히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때부터 오랜 팬이었다. 가수 중에서는 로이킴의 팬이라 콘서트에 직접 간 적도 있고, 노래 '봄봄봄'을 연습하면서 로이킴을 만나기도 했다. 류이호는 이와 함께 한국 활동에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기회만 된다면 한국 작품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하니까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만약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은 역이면 소개를 받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안녕, 나의 소녀'의 흥행 공약도 내걸었다. 누적관객수 20만 명을 돌파한다면 한국에 재방문하겠다는 것.
류이호는 "이번에는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3일밖에 머물다 가지 못하지만 '안녕, 나의 소녀'가 20만 관객을 돌파하면 한국에 또 오겠다. 그 때는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녕, 나의 소녀'는 1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