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5% 수준에서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자료사진)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에서 동결했다.

한은의 이 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에 부합한다.

기준금리는 지난 해 11월말 0.25%포인트 인상된 뒤 6개월째 1.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그럼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가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물가수준도 예상보다 높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취업자수 증가폭은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맴돌면서 10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수출 증가율도 전년동월대비 1.5%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2%와 7.8%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는 신호를 석달째 보냈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 경기논쟁이 가열되고 있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향후 경제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는 한은 목표치인 2%수준에 못미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여건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이 다음달 13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또다시 올리면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확대돼 한은의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더욱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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