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사과정에서 고소장을 제출하고 연재 작가들의 피해자 진술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력했다"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자체 개발한 불법복제 방지 시스템인 '툰레이더'가 범인을 특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기술적·정책적으로 수사를 돕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은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저작권 보호를 내용으로 하는 홍보 웹툰을 올리고, 유사 해적사이트에 대해서도 자체 대응과 수사 협력을 강화하는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 한희성 대표도 "창작자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훔쳐가는 이들이 다시는 활보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번 수사 결과를 환영했다.
레진코믹스는 그동안 밤토끼 때문에 업계에서 가장 큰 손해를 입었다면서 국내 접속을 차단하고자 해외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를 직접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왔다.
레진엔터테인먼트 법무팀 관계자는 "검거된 밤토끼 운영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면 수많은 해적사이트는 앞으로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엄벌을 당부했다.
웹툰 업체 투믹스는 밤토끼 운영자 구속으로 해당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면서 웹사이트 접속량(트래픽)이 30%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투믹스는 지난해 해적 웹툰에 견디다 못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결성, 불법 유출자 85명을 적발하고 이 중 일부를 고소하기도 했다.
웹툰통계분석기관 웹툰가이드는 국내 웹툰 58개사가 불법복제로 지난달에만 2천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밤토끼 운영자 A(43·프로그래머)씨를 구속했으며, 서버 관리와 웹툰 모니터링을 한 2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2명은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밤토끼 사이트에 국내 웹툰 9만여 편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료 명목으로 9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