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후보측은 23일 경찰이 김경배씨를 체포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논평을 냈다.
원 후보측은 김씨의 몸 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는 의견을 의료진이 피력하고 있고 김씨도 몸상태가 나아지면 수사에 적극 임하기로 했다며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선처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에 김경배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점도 원 후보측은 강조했다.
원 후보측은 대한민국 형사소송법은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며 거듭 김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지사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경배씨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장 후보는 김경배씨가 당사자인 원희룡 후보에게 미안한 뜻을 표시한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단계에서 김경배씨를 구속하는 것은 또 다른 제주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중앙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정책결정으로 제주도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동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김씨를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 후보에게 달걀을 던지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원 후보의 수행원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달걀은 집에서 가져오고, 흉기는 토론회장에 오기 전에 구입한 점을 들어 사전에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