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 평가전에 출전하면 A매치 통산 100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하프타임에 기성용의 영문 이름 '키'에 착안해 황금열쇠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살이었던 2008년 9월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지 10년 만에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기성용의 A매치 기록을 살펴봤다.
◇역대 14번째이자 최연소 3위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선수는 최다 출전자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 등 13명. 기성용이 14번째가 된다.
기성용은 28일 온두라스전 출전과 함께 29세124일의 나이로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연소 3위 기록. 차범근이 24세, 김호곤이 26세로 100경기를 뛰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970년대에는 연간 A매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1980년대 이후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이뤄낸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99경기를 뛰면서 선발로 94경기에 출전했다. 5경기는 교체 투입. 또 94경기 중 풀타임 출전은 60경기다. 99경기 총 8006분을 뛰며 평균 약 81분을 소화하는 등 언제나 주축으로 활약했다.
◇10골 15도움
기성용은 A매치 99경기를 뛰면서 10골을 넣었다. 데뷔 두 번째 A매치였던 2008년 9월10일 북한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거리포로 데뷔골을 넣었고, 지난해 6월 카타르전에서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더 포지션답게 도움이 많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와 1차전에서 이정수의 헤딩 골 어시스트를 시작으로 15개의 도움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만 3개의 도움을 배달하는 등 손발이 잘 맞았다.
◇1번의 자책골과 18개의 경고
기성용에게도 자책골이라는 아픈 기억이 있다. 2012년 9월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헤딩 미스로 자책골을 기록했다.
몸 싸움을 많이 하는 포지션이지만, 레드카드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 대신 경고 18장을 받았다. 데뷔전이었던 요르단전에서도 경고를 받았지만, 2016년 10월 카타르전을 마지막으로 12경기째 경고가 없는 상태다.
◇주장으로 33경기, 16번 달고 83경기
기성용은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이후 4년째 대표팀 캡틴을 맡고 있다. 주장으로 33경기에 출전했다.
기성용의 등번호는 16번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16번을 달지는 않았다. 데뷔전에는 23번 같은 빈 번호를 달고 뛰었다. 이후 2009년부터 16번을 꿰찼고, 총 83경기에 16번을 등에 새기고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