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취재진, 우여곡절 끝에 원산으로…"정확한 전달 위해 최선다할 것"

오늘 오후 12시 30분 성남공항에서 정부 수송기 타
정부 수송기, 역 디귿자 방북 루트 따라 비행해 취재진만 내려주고 돌아올 것
길주역에서 차량 이용해 풍계리 핵실험장 도착할 듯

풍계리로 출발하는 남측 취재진 (사진=풍계리 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극적으로 북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공동취재단 기자 8명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성남공항에서 'VCN-235' 기종 정부 수송기에 탑승해 원산으로 향했다. 갈마비행장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송기는 지난 1월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위한 선수들의 방북 당시와 같은 항로로 움직인다. 동해 직항로를 통해 '역 디귿'자로 방북해 취재진만 현지에 내려주고 귀환한다.

이 비행기에는 취재진 8명과 현역 공군 소속 조종사 2명, 정비사 4명 등 총 14명이 탑승했다.

공동취재단에 소속된 한 기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취재를 하는 입장인만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원산에 도착해 프레스센터에서 앞서 출발한 외신기자들과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준비절차를 밟은 뒤 특별전용열차를 통해 풍계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폐기 절차를 공개하기로 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km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풍계리 인근 재덕역에서 갱도까지는 약 18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재덕역은 주로 물자이동을 위해 이용하는 곳으로, 보통 핵실험 관계자들은 재덕역에서 23km 가량 떨어진 길주역에서 하차해 풍계리까지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남측 취재진 역시 이같은 루트를 밟아 핵실험장에 도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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