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출마 전 현안 졸속처리"

강원평화경제연구소 "3선 출마용 시책처리 중단, 차기 도정에 논의 맡겨야"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3선 도전 행보에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
3선 도전을 앞두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제시한 현안 해법들에 대해 '졸속처리' '선거용'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최근 강원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폭우로 알파인경기장과 주변 정선 숙암리 일대에 토사가 유출돼 산사태가 발생했고 주민 피해가 속출했다"며 "강원도는 예고된 재해임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 개최 몇해전부터 경기장 사후관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올림픽이 끝난 지 두달이 지난 이 시각까지도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레고랜드 문제와 알펜시아 매각에 대한 대책도 "벼락치기 시험보듯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강원도 숙원사업이었던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가 해결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번 처리가 알펜시아 사용료 문제 처리하듯 밀어 붙인다면 강원도민에게는 커다란 재앙을 가져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직위의 알펜시아 사용료 문제는 갈등을 거듭하다 최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이중 일부를 부담하는 방향으로 매듭을 지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본질적으로 알펜시아 사용료 문제는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와 올림픽 조직위간의 문제였지만 결국 도민의 세금이 지사의 쌈짓돈으로 돼 버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레고랜드 운영사 멀린사와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정상 추진을 위해 체결한 합의서 내용에도 "아무런 강제사항이 없는 합의각서 수준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서도 "시간에 쫓기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 수천억원이 들어간 도민 자산을 헐값 매각하거나 불평등한 내용으로 합의서가 체결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이런 사업들이 최 지사 출마를 앞두고 진행하는 것은 최 지사 3선 출마용 시책처리임을 알 수 있다"며 "최 지사는 지난 7년간 도정을 평가 받아야 할 대상이다. 급조된 도 시책 사업 처리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논의는 차기 도정에 맡겨야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3일 예비후보등록, 24일 본 후보등록을 거친 뒤 본격적인 3선 선거전에 뛰어든다.

21일 최 지사는 출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레고랜드 운영사 멀린의 춘천 레고랜드 투자 확대를 둘러싼 의구심에 "정확히 3150억원이 투자액"이라며 "이는 멀린 이사회의 결정사항인만큼 상식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비판 여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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