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 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공동취재단)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중단하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한미에 대한 강한 비난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은 급기야 남측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보낸 취재진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방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공동취재단은 지난 21일 경유지인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결국 북한으로부터 아무 연락을 받지 못한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북한이 취재진 명단을 접수하면서 남측 기자단은 이날 중으로 방북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23~25일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남측 기자단이 별도로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