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대반란' 韓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8강 진출

태국 방콕에서 진행 중인 세계단체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의 3전 전승을 이끈 16살 막내 안세영.(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여고생 선수들을 앞세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각)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예선에서 C조 1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에서 20일 모리셔스, 21일 러시아를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 덴마크를 3-2로 제압해 3전 전승을 거뒀다.

짝수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 5전3승제로 치러진다. '우버컵'으로도 불리는 최고 권위의 여자 단체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막내들의 활약이 빛났다. 대표팀은 일단 '맏언니'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 첫 단식에서 승리를 거두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복식 김소영(26·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과 2단식 이장미(24·MG새마을금고)가 지면서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여고생들이 힘을 냈다. 복식 백하나(18·청송고)-이유림(18·장곡고)이 율리 피네 입센-리케 쇠비를 2-0(21-14 21-13)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막내 안세영(16·광주체고)이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안세영은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을 2-0(21-16 21-12)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세영은 앞선 모리셔스와 러시아전까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차세대 간판임을 입증

남자 대표팀도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조별예선 B조에서 태국을 3-2, 캐나다를 4-1로 제압했다. 23일 인도네시아(2승)와 조별 예선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8강행이 이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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