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지 고민이 많은데요.
35년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해온 서울 성도교회 방선오 장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터 생활의 정체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책을 내고, 직장사역연합 대표 방선기 목사와 함께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콘서트 현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일터 생활에 대한 다양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최경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도인은 일터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지난 35년 간 대한항공 등 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서울 성도교회 방선오 장로가 일터 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정리한 책을 펴내고, 자신의 친 형이자 직장사역연합대표인 방선기 목사와 함께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한국 최초로 '직장선교'의 개념을 소개하고 발전시킨 방선기 목사는 먼저 "일터사역이란 그리스도인들이 일터에서 일상적인 업무와 태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현장음] 방선기 목사 / 직장사역연합대표, 전 이랜드 사목
"크리스천들끼리 모여서 직장에서 예배드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예배드린 사람들이 일과 삶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사실 중요한데 저는 사실 그래서 과거에 그것을 '직장선교'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을 '일터사역'이라고 조금 새롭게 좀 정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방선오 장로는 "일터사역은 일터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음] 방선오 장로 / 서울 성도교회
"일터에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게 일터사역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사는 것. 그러다보면 삶이나 인격에서 영향력을 미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지게 되는 게 일터사역이라고 생각을 해서…."
방선기 목사는 "일터사역은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을 따로 구분해서 생각하는 이원론을 극복하는 것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방선기 목사 / 직장사역연합대표, 전 이랜드 사목
"교회생활 따로 직장생활 따로, 그 다음에 직장에서는 전도하는 것 따로 직장일 따로, 그러니까 뭐든지 이게 둘로 구별이 돼 가지고 사실은 그 두 가지가 분명히 구별되는 거긴 한데 그게 믿음 안에서 하나가 돼야 되는데 이걸 따로 놀게 되는 거예요."
방선오 장로는 이러한 이원론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시도했던 구체적인 경험들을 소개했습니다.
[현장음] 방선오 장로 / 서울 성도교회
"출근해서 기도하는 것 퇴근기도는 자꾸만 잊어버려요. 그 다음에 회의 전후에 혼자 기도하는 거죠. 하나님이랑 가능한 한 대화를 하려고 그렇게 의도적으로 시도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방 장로는 일터사역자로 살아가는 교인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방선오 장로 / 서울 성도교회
"일하는 것도 힘든데 그것도 이해를 못 받는 것에 대한 혹시 어떤 상실감 이런 것들이 잊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서 그런 일터에서 바쁜 사람들한테는 그 일터 바쁜 곳에서 일터 사역자로 살도록 이렇게 좀 응원해 주고 또 격려해 주고…."
방선오 장로는 "그리스도인은 직장 내 모든 사람들과 융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융화의 섬김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영향력이 나타난다"고 정리했습니다.
방 장로가 펴낸 책 '일터행전'에는 일터사역의 성경적 원리와 실제적인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수습)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