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난리를 피운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과 비교하면 이것(드루킹 사건)은 정권 핵심이 관련된 여론조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이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까지 (드루킹 연루설이) 나왔는데, 누가 더 관련돼 있는지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드루킹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안 중 추경안만 같은 날 밤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하고, 특검법은 각 부처의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경찰이 김경수 의원의 소환과 휴대폰, 컴퓨터 등의 압수를 미루고 있다며, "공소시효를 넘기려는 음모"라고 지적한 바 있다. 드루킹의 증언에 따르면 김 의원이 드루킹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28일이다. 하 의원은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 6개월을 기준으로 볼 때 4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주장 역시 정부가 특검 실시를 최대한 미루는 지연 전략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다음 주인 오는 29일 전후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는 방침이어서 야권의 주장대로면 시효를 불과 한 달여 남겨놓은 시점에 특검이 시작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