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2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답답한 마음이다. 이근호도 마지막 월드컵이 생각하고 잘 준비했는데 부상을 당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침통함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지난 19일 K리그1 경남FC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다쳤다. 당시 소속팀 강원은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이라 전했지만 정밀검진 결과 상태는 심각했다.
결국 협회는 이날 이근호의 정밀검진 결과를 전하며 "오른쪽 무릎 내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6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소집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알렸다.
이근호의 이탈로 대표팀 공격수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등 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체발탁 없이 월드컵을 대비하는 대표팀이다.
신 감독은 "현재 공격수 명단에 선수가 3명 밖에 없지만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투톱으로도 나설 수 있다"며 "다른 선수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전술을 구축해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남은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신 감독은 "이근호가 어제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들은 이근호 몫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부상 없이 잘 준비해야 한다. 모두 힘을 합치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료들 몫까지 150%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