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39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파나마 국적 화물선 오토배너호(5만2천224t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1시간이 지난 오전 6시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0시 47분쯤 큰 불길을 잡은 뒤 밤새 330명의 인력과 68대의 장비를 동원해 잔불 진화 작업 중이다.
굴절차를 동원해 최상층 갑판에 선체 냉각을 위한 방수 작업을 벌이는 한편, 펌프차로 평형수를 급수하면서 선체 균형을 유지했다.
화물선은 차량 5천700대를 적재 할 수 있는데, 화재 당시 수출용 중고차 2천438대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물선은 미국에서 출발해 이달 19일 인천항에 입항했고, 22일 오후 10시쯤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화재 당시 화물선에는 한국인 7명과 미얀마인 20명, 필리핀인 4명 등 31명이 승선해 있었지만 배 옥상으로 대피해 119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화물선 13층 중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