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기름유출 공개 1년…"SOFA 개정해야 해결"

시민단체 "2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SOFA 개정 논의해야"

21일 오전 시민단체 회원들이 외교부 정문 앞에서 미군기지 환경오염 책임과 관련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전면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형준 수습기자)

용산 미군기지에서 수십건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정보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미군기지 대책위원회 등은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 문제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이를 가로막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시민단체가 미국정보자유법(FOIA)을 통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기지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 84건 내역을 입수해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 사이 공유된 환경사고 내역은 5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용산미군기지 대책위 김은희 대표는 "미군이 은폐했던 것까지 합치면 100여건이 넘는데 그때마다 미군은 발뺌하기 바빴다"며 "알 권리를 침해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없게 하는 SOFA 전면 개정 논의를 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용산뿐 아니라 부평 등 다른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도 SOFA에 막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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