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최정예 23명을 고르기 앞서 28명의 대표팀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른 뒤 최종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1998년생으로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성한 이승우(베로나)가 포함됐다. 이승우의 발탁은 당장의 활약보다는 앞으로의 활약을 향한 기대라는 분석이 컸다.
하지만 '신태용호'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신태용 감독의 깜짝 발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은 소집된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이승우에게서 4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자신의 모습을 본 듯했다.
21일 축구대표팀의 출정식 현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시즌 내내 월드컵만 생각했다. 잘 때도 월드컵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있다. 어린 선수도 아니고 (대표팀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기)성용이 형과 같이 이끌어야 한다.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만 해도 손흥민은 22세 어린 신예였지만 이제는 당당히 주축이자 핵심 선수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막내 이승우에게서 분명 좋은 동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듯 했다.
"이승우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옆에서 잘 도와준다면 자기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손흥민은 "승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나 역시 상당히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