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의 간절함 "초조·불안하지만, 희망 있으니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부상으로 출전 좌절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부상으로 출전 불투명
재활 중에도 28명 명단에는 포함

김진수. (황진환 기자)
"오늘 훈련부터 함께 하고 싶죠."

김진수(전북)는 지난 3월 유럽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일단 재활 중임에도 14일 발표된 28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23명 최종명단 합류는 미지수다. 아직 공도 만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진수는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계속해서 "당연히 오늘 훈련부터 함께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의무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의무팀에서, 그리고 감독님께서 해주는 것을 끝까지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진수에게 월드컵은 꿈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23명 최종명단에 포함됐지만, 직전 부상으로 박주호(울산)에게 자리를 내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위해 독일을 떠나 K리그로 향했지만, 또 다시 부상에 좌절될 위기를 맞았다.

김진수는 "벌써 4년이 지났다. 4년 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는데 나도 초조하고, 불안하다"면서 "희망은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겠다. 발탁됐을 때 감사했다"고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전했다.

김진수에 이어 김민재(전북), 권창훈(디종FCO)이 차례로 쓰러졌다. 김민재와 권창훈은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둘은 처음 겪는 아픔이다.

김진수는 "(권)창훈이에게는 아직 연락을 못했다"면서 "(김)민재는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 상황이라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다시 목표를 잡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줬다. 그래도 내가 4년 전 겪은 것보다 빨리 받아들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월드컵은 먼 이야기지만, 포기는 없다. 6월1일 전부에서 열리는 보스니아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할 계획.

김진수는 "목표는 6월1일 전주에서 경기할 때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내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 빨리 나아서 운동하는 것이 나도, 팀도 좋은 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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