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통화로 北 반응 논의…"트럼프가 주로 질문"(종합)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질문하고 문 대통령이 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약 2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해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의 통화 내용에 대해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했고 문 대통령이 답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북한이 보이고 있는 반응에 대해 트럼프대통령이 진의를 물어왔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질문을 했고, 문 대통령이 어떤 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북한의 상황에 대한) 나름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밖에 오는 22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까지는 별도의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하루 전인 19일 여종업원 탈북 사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두 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의 핫라인 통화도 한미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두 정상의 전화 통화 시각인 오전 11시 30분은 미국 시각으로는 토요일 밤 10시 30분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를 두고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트럼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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