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악천후로 2라운드 경기가 차질을 빚은 가운데 전인지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더 줄였다. 덕분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서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LPGA투어에서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PGA투어 진출 이후 꾸준하게 상위권에서 경기하는 전인지는 20개월 전 우승 이후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할 정도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5번의 준우승 모두 지난해에 집중됐을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인지는 이 대회도 선두지만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이 1타 차로 전인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 나선 전인지를 제외하고는 상위권에 한국 선수가 없는 초유의 상황이 이 대회에서 펼쳐졌다. 전인지의 뒤를 잇는 한국 선수는 3홀을 남기고 1언더파를 쳐 4언더파를 기록 중인 공동 26위 지은희(32)다.
한편 2라운드는 악천후로 경기 일정이 늦어져 14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절반가량이 18홀을 마치지 못한 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