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을 수놓은 '탱크' 최경주의 강철 체력

하루에 36홀 경기하며 공동 9위

최경주는 하루만에 36홀 경기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선보이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쳤다.(사진=KPGA)
최경주(48)는 역시 '탱크'였다.

최경주는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9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부터 악천후로 일정이 꼬인 가운데 최경주는 1라운드 첫 티샷조차 하지 못한 탓에 18일에 2라운드 36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선보였다.

18일 새벽에 경기를 시작해 1라운드 18홀을 경기해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한 최경주지만 오후에 경기한 2라운드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상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최경주는 "새벽에 일찍 티오프 하다 보니 잠을 깊게 자지 못해 피곤한 부분이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크게 버겁지는 않았다"고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오늘 1, 2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푹 쉬면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3라운드에 핀 위치가 좀 더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전략적인 공략으로 '톱 10'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끝까지 좋은 플레이 보여주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선두는 문경준(36)과 조성민(33)이 나란히 8언더파를 치고 순위표의 가장 높은 위치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경준이 1라운드에 8언더파를 친 뒤 2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친 반면, 조성민은 1라운드 5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로 착실하게 타수를 줄이고 우승 도전에 나섰다.

한편 악천후의 영향으로 36홀을 모두 소화한 선수는 전체 147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절반 가량에 그쳤다. 2라운드 18홀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19일 오전 6시 50분부터 잔여 경기를 재개하며 모든 선수의 36홀 경기가 끝난 뒤 컷 오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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