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차장은 "한미 정상이 그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왔다"며 "양 정상이 직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대로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맹비난하며 일방적인 비핵화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향후 비핵화 과정 등에 대한 한국측 입장을 트럼트 대통령에게 전하며 본격적인 중재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역을 제외하고 배석자를 두지 않고 두 정상만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간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