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과 결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C가 차기 감독 후보로 티에리 앙리와 접촉한다고 보도했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아스널을 떠나기로 한 벵거 감독은 무려 22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이 때문에 아스널의 차기 감독 역시 벵거 감독과 아스널에 함께 몸담았던 선수가 대거 거론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시티 수석코치다.
아르테타는 2011~2012시즌 에버턴을 떠나 아스널로 이적해 5시즌은 활약한 뒤 2015~201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시티에 합류해 지도자로도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 부임을 위해 코치진을 꾸리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바로 벵거 감독 시절의 아스널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티에리 앙리가 감독 면접을 보기로 한 것.
현재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로 활약하는 앙리는 1999~2000시즌부터 8시즌을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아스널에서 활약한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3차례 우승 가운데 2003~2004시즌의 무패우승을 포함한 두 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많은 선수가 벵거 감독의 아스널을 거쳤지만 아르테타 이상으로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앙리라는 점에서 아르테타로 굳어지는 듯했던 차기 아스널 감독직에 상당한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아스널은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차기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아르테타와 앙리 등 많은 감독 후보가 구단 수뇌부와 만나 면접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