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했다" 지인 살해한 40대 중국 동포 영장

말리던 중국인에게도 흉기 휘둘러…공항서 검거

40대 중국 동포가 자신의 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중국인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장모(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 15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전통시장 내 식당 앞에서 흉기로 중국인 A(36) 씨의 복부를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말리던 중국인 B(46)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범행 후 짐을 챙겨 가족들이 있는 중국 선양(瀋陽)으로 달아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다가 오후 8시쯤 공항경찰대에 검거됐다.

장 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A 씨 등 5명이 모인 술자리에 일행 1명과 함께 합석했다가 A 씨와 시비가 붙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사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장 씨는 "A 씨가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 씨는 지난 2003년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한 뒤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었으며 지금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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