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에서 최유림(28)을 1타 차로 꺾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혜용(28)을 1홀 차로 꺾었던 박인비는 접전 끝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선보였다.
"두 번 정도 어프로치 실수가 있었다"는 박인비는 "짧은 어프로치는 생각보다 많이 구르고 라이를 잘못 본 경우도 있어서 아쉬웠다. 오늘은 어프로치와 아이언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전에도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박인비는 "방심하는 마음은 없을 것"이라며 "어제, 오늘 긴장감 갖고 경기했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 있지만 조금 더 긴장하면서 치겠다. 이런 긴장감이 좋은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고 국내 첫 우승에 분명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인비는 정연주(26)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64명의 출전 선수가 4인 1조를 구성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자영(27)도 임은빈(21)을 2홀차로 꺾고 16강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결승에서 박인비를 꺾고 우승했던 김자영은 "결승에서 붙으면 참 좋겠다. 중간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인 최혜진(19)과 이정은(22), 김해림(29)도 나란히 2승을 거뒀다. 다만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장하나(26)는 2년차 김수지(22)에 3홀차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