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이 가장 먼저 들고나온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권 청장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지역 경제의 오랜 침체는 조선산업에 너무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기 흐름과 유가 하락 등 복합적인 경제구조로 인한 조선업 경기침체로 동구지역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거다.
권 청장은 "지난 4년 동안 조선업도시에서 조선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관광자원 등 인프라 구축을 착실히 해왔다"며 "다시 동구를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청장은 동구에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을 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조선업 구조조정을 용인하고 노동자의 삶을 외면한 권 청장의 책임과 무능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동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전 동구청장, 바른미래당 송인국 한국장애인 울산총연합회 후원회장, 민중당 이재현 전 울산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후보는 "재벌정치, 수구보수 정치로는 동구주민들의 생존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후퇴한 노동행정, 주민직접정치를 다시 시작하고 노동자 입장을 당당히 대변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기자회견 자리에는 전 동구청장이었던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 이영순 전 국회의원 ·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함께 했다.
울산 동구지역 경제침체와 일자리 문제가 동구청장 선거막판까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표심의 주요 행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