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상 세계 알린 헌틀리 목사 광주에 영면하다

안장식 거행

헌틀리 목사 부부.(사진=5.18기념재단 제공)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故)찰스 베츠 헌틀리(Charles Betts Huntley·한국명 허철선) 목사가 17일 광주에 영면했다.


허철선 선교사 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양림선교동산묘원에서 헌틀리 목사의 유해 안장식을 진행했다.

안장식은 헌틀리 목사의 부인인 마사 헌틀리 여사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인은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재직하며 계엄군의 만행 등 5·18의 참상을 사진으로 기록해 해외에 알렸다.

헌틀리 목사의 아내 마사 헌틀리 여사 역시 5·18의 참상을 증언하며 5·18 진상 규명에 일조했다.

헌틀리 목사는 지난 2017년 6월 타계했다. 헌틀리 목사는 살아 생전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유골 일부를 광주로 옮겨왔고 이날 안장식을 가진 것이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골함에 입을 맞추고 헌틀리 목사의 영면을 기도했다.

유족들은 18일 제38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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