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타임즈는 17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선수와 코칭스태프,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러시아 언어와 문화' 강좌에서 배포된 책자에 러시아 여성과 만나 즐기는 법이 담겨 논란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러시아 여성과 만나기 위해 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과 함께 러시아월드컵 기간 현지 여성과 만남을 가질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LA타임즈는 '러시아 여성은 지루한 남성을 싫어한다', '편안하게 상대 여성에게만 집중하라'는 등의 구체적으로 문제가 된 내용까지 소개했다.
이 논란은 해당 강좌에 참석한 일부 인원이 SNS를 통해 해당 강좌의 문제를 지적하며 공개됐다. 참가자의 문제 제기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책자를 회수해 문제가 된 부분을 제거한 뒤 돌려줬다.
아르헨티나 관계자에 러시아의 문화와 언어를 소개하기 위한 강좌를 진행한 에두아르도 펜니시가 문제가 된 책자까지 제작했다.
펜니시는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과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내용으로 단순히 흥미로울 것 같아 포함했다"면서 "한 달 전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로 만든 책자 내용을 보냈고, 협회가 검토 후 책자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비난이 쏟아지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해당 책자를 프린트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