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중국자본 제주 난개발 우근민 도정이 한것"

CBS 인터뷰 "우근민 지사-문대림 의장 투자영주권 통해 중국 대규모 자본 끌어와"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 (자료사진)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가 공식활동을 재개하며 문대림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중국자본을 통한 난개발은 우근민 도정-문대림 의장때 이뤄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후보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자본의 제주 유입과 관련해 오해하고 있는 국민과 제주도민들이 진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 제2공항 토론회에서 지난 14일 반대주민으로부터 폭행당해 이틀간 선거일정을 중단한 원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원 후보는 "제주도의 중국 자본과 난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은 2010년, 특히 '투자영주권 제도'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대규모 자본을 끌어와서 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사업을 촉발을 시킨 당사자는 이름을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전임 도정인 우근민 제주도지사 시절이고, 당시 도의회 의장은 현재의 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문대림 후보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도의회 의장으로서 (우근민 도지사와) 호흡을 맞췄고 당시 문대림 의장과 우근민 지사는 투자 유치와 개발 정책에 대해 조그마한 이견이나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제주 난개발이 산불나듯 진행됐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그런 상황에서 2014년 7월 제가 도지사로 취임했고 그때부터 산불을 끄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특히 "단언을 하건대 제가 취임한 이후 중국 자본을 통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신규로 허가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내 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허가와 관련해선 "제가 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우근민) 전임 지사에게 허가 여부를 차기 도정으로 넘겨 달라고 요구했지만 (우근민 지사가) 임기 십여 일을 남겨놓고 전격적으로 허가를 해버렸다"고 원 후보는 밝혔다.

"그 내막이 과연 무엇인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되고 이미 허가를 다 해 버린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허가된 이내에서 그 내용을 통제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중국자본의 제주 난개발 문제와 관련해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함께 출연해 토론할 수 있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원희룡 후보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반겼다.

원 후보는 현재 제주지사 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이든 야당이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대구와 경북을 빼고 제주도가 유일하다"며 "여론과 민심은 늘 움직이는 만큼 겸허하게 임하며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이후 딸의 SNS 글이 논란이 된데 대해 원 후보는 "서울에서 혼자 대학교를 다니는 딸이 뒤늦게 그 소식을 단편적으로만 듣고 조금 놀라서 충동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며 "딸이 사과글도 올렸고 지금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폭행 주민이 지난해 10월 제주 제2공항 반대를 하며 단식농성을 할 때 당시 원희룡 지사가 농성장을 찾아 '아직도 기운이 많이 남아 있구나'라고 발언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원 후보는 "그 부분만 동영상으로 편집돼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단식하는 분에게 무슨 조롱을 하고 비아냥을 하겠느냐"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 분이 상당히 강하게 얘길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표현도 했고 건강이 걱정됐는데 다행이라는 의미에서 순간적으로 그런 표현이 나온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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