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선은 문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116명이 투표에 참여해 문 의원이 67표를 얻어 47표를 얻은 박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문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일찌감치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을 해왔다. 더불어 2년 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친문 성향의 의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으면서 범친문인 문 의원의 당선이 일찌감치 전망됐었다.
문 의원은 결과 발표 뒤 "쓸데없이 부족한 사람을 후보로 뽑아주신 분들께 가슴 어린,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의원은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며 "국민의 신뢰 속에 다시 서는 국회를 이룩하는데 의원님들 한 분 한 분 힘을 모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았다. 국회는 역동적이고 기운차야 한다"며 "국회 여야가 상생해야 하고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한다. 지금처럼 타도 대상으로 삼고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하면 공멸의 정치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해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초대 비서실장을 거쳤다. 또 당이 위기에 놓일때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구원투수'로 나서는 등 당 내 어른 역할을 해 왔다.
문 의원은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관례에 따라 향후 의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경기 의정부(73) ▲ 경복고 ▲ 서울대 법학과 ▲ 평민당 창당발기인 ▲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 국회 정보위원장 ▲ 한·일 의원연맹 회장 ▲ 열린우리당 의장 ▲ 국회 부의장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14·16~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문재인 대통령 일본 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