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리시브' 韓 여자배구, VNL 첫 경기 벨기에에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이 15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벨기에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5할 승률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대회 1주차 3조 1차전에서 복병 벨기에에 세트 스코어 0-3(18-25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VLN은 기존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와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통합해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리그다. 핵심팀 12개국, 도전팀 4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가하는데 한국 여자대표팀은 핵심팀으로 뽑혔다.

차 감독은 5할 승률을 목표로 삼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는 "스피드배구의 40% 정도가 완성됐다.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을 치를 때쯤이면 70~80%정도 완성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거나 상대 수비가 잘 됐을 때도 빠른 플레이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이어 "매주 1~2승 이상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며 “힘든 경기를 하더라도 최대한 많이 배우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리시브가 불안했고 빠른 플레이로 연결하는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이 레프트로 나섰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라이트에 포진됐다. 센터에는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세터는 이다영(현대건설)이 나섰다. 리베로에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배치됐다.

1세트 초반 흐름은 좋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을 먼저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드러냈고 12-12에서 연속 4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김희진이 빠지고 강소휘가 라이트에 배치됐다. 하지만 기대한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10-13에서 양효진의 서브 범실과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해 10-15까지 끌려갔다.

11-17에서 리시브 불안으로 점수는 11-18까지 벌어졌다. 선수들의 동선이 꼬이며 헤매는 모습을 보인 한국이다.

1,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중반 14-14로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벨기에의 공격에 고전하며 21-25로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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