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재명 싸움·갈등 리더십, 경기지사 자격 없다"

南 "이해 안되는 이유로 토론회 불참" 李 비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싸움을 유발하는 리더십으로는 경기도를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15일 진행된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 TV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 개별 질문이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이 후보의 자리는 비워 둔 채 진행됐다.

남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의회와 극심한 갈등을 야기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막말하고, '갑질' 리더십은 안 된다"고 지적하고, "갈등을 통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내 것을 양보하고, 내 권력을 내려놓을 때 여야가 협력할 수 있다. 4년 동안 연정으로 보여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의 발언은 자신의 정치적 성과인 '연정'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겪었던 정부‧의회 등과 극심한 갈등을 부각시켜 '싸움닭'으로서의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갈등과 싸움의 이미지를 '형수 욕설 음성'과 결부시켜 후보 자질 논란을 재점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상대 후보께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로 참석을 안했다"며 "혼자라도 국민들을, 도민들을 만나서, 정책의 방향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자리 갖고 싶어 나왔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남 후보는 또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를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남 후보는 "상대 후보가 좋은 포퓰리스트라고 하는데, 저는 좋은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며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는 철학도, 정책방향도 다르다.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후보가 누구인지 잘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후보는 이어 일자리 70만 개 창출과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통한 '광역서울도' 추진 등을 약속했으며, 경기도 분도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남 후보는 일자리 70만 개 창출 공약에 이어 2호 공약으로 '주거‧교통‧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연한 완화(30년->25년) 및 리모델링을 비롯해 GTX A, B, C 노선 +경기 순환 '굿모닝 철도' 구축, 경기-서울 통합소방항공대 설치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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