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당국자들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과 이산가족 상봉 등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구체적인 남북 합의사항이 본격적인 이행 국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간에 비핵화 담판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양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자"고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남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대표로 내세운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이행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맞춰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대표로 나선다.
이에따라 우선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8월 아시안게임 공동참가와 단일팀 구성, 남북 산림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경협이 참여한 것은 비핵화 이후 대북제재 해제와 함께 본격화될 경제협력에 대비해 남북이 공동연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함께 민경협은 개성에 있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상주했다는 점에서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해 위치와 인적 구성, 개소 시기 등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6·15 공동선언 채택 1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개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는 장성급회담과 8·15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회담 등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에는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국방부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 회담을 자주 개최하고,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명시돼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역시 8월에 열리기 위해서는 상호 명단 교환과 생사확인 등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이 송환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이와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적 문제 등을 협의할 사항들이 있으니 거기에 맞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