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15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레프트 전광인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은 5억2000만원으로 총액 15억6000만원의 거액 계약이다.
전광인의 가세로 최태웅 감독은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너진 이유로 꼽았던 삼각편대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문성민이 건재한 가운데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과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V-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파다르가 합류하며 남자부 최고 수준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센터 신영석도 버티는 만큼 당장 새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광인의 영입으로 현대캐피탈은 기존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내줄 상황이다.
전광인은 2017~2018시즌을 기준으로 A등급 선수에 해당한다. 현행 규정에 따라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의 A등급 선수는 전년도 연봉 200%와 FA영입선수 포함 보호선수 5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보상선수가 없을 경우는 연봉의 300%를 준다.
규정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FA로 영입한 전광인을 포함한 보호선수를 5명까지 묶을 수 있다. 전광인과 문성민, 신영석, 최민호 정도가 예상 가능한 보호선수다.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두뇌 싸움이 불가피한 현대캐피탈이다.
최태웅 감독이 주축으로 활용했던 세터 노재욱과 이승원, 리베로 여오현, 센터 김재휘, 차영석, 레프트 박주형과 허수봉, 이시우 등이 남은 한자리를 싸울 예상 후보다. 즉시전력감은 물론, 미래를 대비한 유망주까지 한국전력은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에이스’ 전광인을 내준 한국전력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1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보상선수는 구단과 상의해 최대한 우리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광인이는 정말 잘 잡았다. 구단이 도와줘 고맙다”면서 “(보상선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한쪽에서 만족하면 다른 쪽에서 마음이 아프다. 충분히 생각해 결정하겠다”고 쉽지 않은 보상선수 명단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