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개구리·왕파리" 여야 막말에 국민들 피곤
- 박원순 3선 피로감? 2, 3위 행보도 아쉬워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민주당 의원), 전여옥(작가)
◆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전여옥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전여옥>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은 앞에서 우리가 5.18 관련 인터뷰로 기억을 나누다 보니까 마음도 아프고 우울하고 그런데 분위기 좀 바꿔보겠습니다. 힘을 좀 내서 뉴스닥 들어가보죠. 하한가부터 오늘 가겠습니다. 박 의원님, 하한가?
◆ 박용진> 자유한국당 의원님들로 정했어요.
◇ 김현정> 자유한국당 의원들 잠깐 계시고요. 전여옥 작가님 하한가?
◆ 전여옥> 저는 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요.
◇ 김현정> 박 의원님 먼저. 자유한국당 의원들 어제 물리적 충돌까지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충돌 없이 본 회의장 입장하고 특검과 추경 합의도 하고. 그런데 왜 하한가예요?
◆ 박용진> 아니, 그러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평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는 게 기대치가 워낙 낮으니까 국회가 보여주는 모습에서 어제 본회의가 열렸다, 국회가 정상화됐다. 이런 면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들 하는데. 실제 자유한국당이 42일 동안 국회를 공전시키고 발목을 잡은 대가로 얻은 것치고는 너무 답답하잖아요. 이게 아주 가깝게 얘기하면 5월 4일에 이미 특검 받겠다고 그 당시 우원식 원내대표가 제안을 했고 그와 관련해서 그래서 추경은 그러면 우리가 심사에서 넘어가자. 나머지는 다 원래 해야 되는 거예요. 어제 통과시킨 4명의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는요. 그냥 행정적 절차거든요. 그걸 안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긴 거여서 추경도 국회의 역할이고 임무니까 정부가 잘 짜왔는지 봐야 될 거 아니에요? 그거 역할이니까 해야 되는데. 그거를 무슨 조건 없는 특검이라고 막 하다가 열흘을 더 허비해버리고 다시 원점. 돌고 돌아서 원점으로 와서 추경 처리와 함께 18일에 하는 걸로 됐단 말이에요.
◇ 김현정> 추경 심사 날짜만 줄여버렸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박용진> 너무 답답한 거고요. 처음에 42일 전에 시작했을 때 뭘로 시작했는지 혹시 기억나세요?
◇ 김현정> 그때 방송법 아니었어요?
◆ 박용진> 그거 어디 갔어요? 방송법은 어디 가고 개헌은 어디 갔고 국민투표법은 개정안은 또 어디로 사라졌고. 답답한 일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한가. 전여옥 작가님은 어떻게 상황 바라보세요? 어제 상황도 그렇고.
◆ 전여옥> 여당 의원도 한심하고 야당 의원도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렇게 합의될 걸.
◆ 박용진> 이럴 때는 국회의원인 게 억울해요 (웃음)
◆ 전여옥>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볼 때는 저희 때도 굉장히 많은 비난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국회 해산론까지는 안 나왔어요. 그래서 국회 해산론까지 나갔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번에 합의한 거 보면 여당도 충분히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김경수 후보 좀 빼주니까 이렇게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여야 할 것 없이 제가 보기에는 각자 이제 위치를 알아야 될 것 같아요. 국회 해산론까지 나왔던.
◇ 김현정> 게다가 세비 반납도 81.3%가 국민들이 동의했거든요.
◆ 전여옥> 국민들이 화났어요.
◇ 김현정> 화났다는 걸 아셔야 돼요. 진짜 그 얘기 잠깐 해 볼게요. 어제 저희가 여론조사 이거 발표한 거거든요. 81.3%. 더 놀라운 건 뭐냐 하면 저는 너무 압도적이어서 놀랐는데. 청취자 문자가 어떻게 오냐면 반대가 18%나 나왔습니까? 그게 더 놀랍다. 이게 지금 시중의 분위기라는 거예요.
◆ 박용진> 국민들께서 국회 무능과 정치세력들의 이 답답한 수준에 대해서 질타하시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저는 제 지론이 있어요.
◇ 김현정> 뭔가요?
◆ 박용진> 국회의원 아닐 때도 국회의원이 돈 못 받고 덜 받고 안 받는 것으로 정치 개혁을 대신하는 것 자체가 자기 비하이고요. 우리 정치 수준을 더 낮추는 거라고 봐요. 근대 민주주의의 가장 첫 시작이었던 영국에서도요. 노동자들의 대표에게 월급 줘라가 주요 요구 사안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면 돈 있는 사람. 그러니까 돈 있는 귀족들이 정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에서 노동자들의 대표, 서민들의 대표가 국회 가려면 적어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지라고 하는 것이 기본이었거든요. 그런데 만일에 지금처럼 일 못한다고 세비 깎고 반납하고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실제로 돈 있는 사람들만 정치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요. 그러니까 질타하고 비판하는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는 충분히 받아들이겠지만 그것이 정치 개혁인 양 하는 것도 저는 절대 대안이 아니죠. 다른 제도 개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 전여옥> 박 의원 말도 틀린 건 아닌데요.
◆ 박용진> 제가 국회의원이니까 좀 이상하네요 (웃음)
◆ 전여옥>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을 해서 고심해서 뽑은 한 표로 뽑은 대표예요. 사랑하죠. 지지했기 때문에 뽑은 거고. 그런데도 이렇게 세비를 반납하라고까지 나온 거는 정말 아들 사랑하죠, 딸 사랑하고. 그렇지만 정말 못되게 굴 때는 용돈 안 줄 때 있어요. 그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오죽하면 그렇겠어요.
◇ 김현정> 그런 부모의 심정이다.
◆ 박용진> 국민들 분노의 깊이는 충분히 받아들이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전여옥> 국민한테 뭐라고 할 거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그거 듣고 싶으신 거예요. 지금 전여옥 작가는.
◆ 전여옥> 저 같으면 딱 한마디만 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이러고. 길게 얘기 안 하고 (웃음)
◇ 김현정> 어쨌든 이제 공장 문 열었습니다. 정말 처리해야 될 그 많은 것들 잘해 주시기를 바라고. 그나저나 주말 사이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하고 한국당 홍준표 대표, 장제원 수석대변인 사이에 험한 말들이 막 오갔어요, 정상화되기 직전에. 청개구리, 왕파리, 추한 입. 이게 오가면서 저는 어떤 궁금증이 들었냐면 전 작가님 이런 단어들은 미리 준비를 해서 발표하는 거예요? 아니면 얘기하다 즉흥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이런 단어들.
◆ 전여옥> 아마 지금 여야 대표의 발언 수준을 보면 본인들이 이런 말조차 준비하기 어려울 거라고 봐요. 보통 자기 언어를 생성할 수 있는 사람은 평소에 그래도 내공도 있고 컨텐츠가 확보돼야 되는데 지금까지 주요 두 당의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이건 자기 컨텐츠가 아니라 결국 당직자가 써준 것에 대해서 칠을 하고 자기의 언어로 거기다 올라탄 건데, 제가 보기에 여기 올라타는 게 물타기가 아니라 정말 심각하게 불을 지르는 쪽으로 간다는 점에서 씁쓸하죠.
◇ 김현정> 아니, 전 작가님은 대변인을 지내셨던 분이니까 당직을 하셨던 분이니까 이거 딱 보면 아시잖아요, 써준 건지 자기 얘기인지. 예전에는 어떻게 하셨어요? 박근혜 그 당시 대표.
◆ 전여옥> 박근혜 대표는 집에서 준비를 해 갖고 왔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 그때 본인이 준비한 건 아니고요. 그런데 전에는 그래도 멋진 정치인들이 있어가지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비유와 또는 감탄하게 하는 레토릭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게 없잖아요.
◇ 김현정> 그냥 막말만, 설전만.
◆ 전여옥> 그런데 남이 이렇게 당료들이 써줘도 거기에다가 하나의 한 수를 얻는 게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한 수를 더 내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게 나올 수가 없죠, 사실은.
◇ 김현정> 박 의원님도 대변인 지내셨으니까 이런 막말, 이런 독한 말들 그중에 좋은 은유도 비유도 있고 국민들이 잘했다 하는 말들도 있고 이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 박용진> 뭐라고 그래야 될까. 정치권의 말들이 험해지면 실제로 피곤해지는 건 국민들이거든요. 이렇게 안 하는 게 좋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두 번째로 죄송하다 이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전 작가님도 대변인 지내셨고요. 대변인 업계에 오래 남는 얘기 중에 하나가 박지원 의원이에요. 예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성수대교 무너지고 나서 자탄을 하시면서 뭐라고 하셨냐면 과거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것 때문에 이렇다고 약간 이전 정부 탓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 야당 대변인을 했었던 박지원 대변인이 나와서 뭐라 그랬냐면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을 탓하랴. 이러면서 이전 정부에 대한 탓을 이렇게 하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전설이군요, 그런 말들.
◆ 박용진> 그렇게 그냥 한마디로 허를 찌르고 하는 것이 필요하지 정치인들의 말이 너무 직설적이고 독하고 표현이 거칠어지면.
◇ 김현정> 국민이 피곤하다.
◇ 박용진> 그 다음부터는 서로 웃는 낯에는 침 못 뱉는데 이제 막말을 하는 상대에게는 막 하게 되거든요.
◇ 김현정> 감정싸움이 된다는 거군요.
◆ 박용진> 좋지 않다고 봅니다. 지양해야죠.
◇ 김현정> 막말 얘기까지 잠깐 나눠봤고. 전여옥 작가님은 하한가로 박원순 시장을 고르셨어요. 지금 잘나가고 있는데 왜 하한가입니까?
◆ 전여옥> 우리가 뉴스닥인데 주식시장의 예를 들어보면 굉장히 기본 자산이 있는데 그 R&D에 기술 개발에다가 전혀 투자를 하지 않는 그런 회사들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3선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피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공약을 매일매일이라도 발표할 줄 알았는데 거의 눈에 띄는 공약이 없어요. 그러니까 부자 몸조심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 지지도라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보태준 지지도고 사실 박원순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는 평가가 여러 가지로 갈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연구 개발에 정책 공약이라든가 이런 거에 전혀 투자를 안 하는 듯하다는 거는 굉장히 유감스러운 거죠.
그래서 부자 몸조심 정도가 아니라 우리가 복싱 경기를 보게 되면 인파이터가 있고 그다음에 아웃복서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머리가 좋고 아주 세를 잘 읽고 이런 사람들이 아웃복서를 하는 적이 있죠. 영리하게 피하고 잽을 잘게 날리고. 그런데 입장료를 주고 들어간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웃복싱 하기에는 링이 너무 넓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노력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죠.
◇ 김현정> 그러니까 잘나가는 입장에서는 괜히 말 잘못했다가 서로 휩쓸릴까 봐 몸을 움츠리게 되는 이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전여옥> 그냥 시간만 벌자. 이러는 것 같아요. 6월 13일까지만 그냥 이렇게 이대로 가면. 뭐 그냥 시간 벌자 그러고 내가 나서서 공약이니 여러 가지 문제를 제시해서 이렇게 능동적인 선거운동을 해 봤자 그거 소용없으니까 그냥 소극적으로 쫙 물밑으로 가면서. 뭐 말하는 거는 이번에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한 것도 어떻게 보면 선거 지원 요청이 많아서 유세 지원을 많이 하겠다, 이런 뜻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다음 선거를 위해서 더 많은 구청장과 더 자기의 입지만을 생각하는 거지 정말 서울 시민들에게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화끈하고도 아주 공부를 많이 하고 투자를 많이 한 공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참 유감스럽죠.
◇ 김현정> 지금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박용진 의원님 계속 갸우뚱 갸우뚱 하셨어요.
◆ 박용진>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물론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긴 합니다마는 혹은 지고 있으니까. 경기의 남경필 지사가 특별한 걸 내놓는다. 이런 걸 들은 적이 없어요.
◇ 김현정> 현 지사.
◆ 박용진> 그러니까 도전자인 사람한테 이렇게 이상한 프레임 씌우려고 하는 상황이 실망스러운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을 정도고 그리고 다른 자유한국당이 집권하고 있는 지역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미국의 대통령도 재선 들어갈 때 특별하게 뭘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자기 정책의 연속성을 잘 보이고 안전성을 보이기 위한 노력들을 주로 하거든요.
◇ 김현정> 유지.
◆ 박용진> 그렇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두 번의 시장을 거치면서 시정 활동을 통해서 이미 그가 어떤 것을 할 것이고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보여줬거든요.
◇ 김현정> 이미 보여줬다.
◆ 박용진> 그럼 도전자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파이팅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뭔가를 내놔야 되는데 도전자들이 영 그래요. 장이 안 서는 거죠.
◇ 김현정> 도전자 지금 안철수, 김문수 두 분이 오히려 부실한 거 아니냐.
◆ 박용진> 그렇죠. 선두 다툼을 하는 게 아니라 2위 다툼이 볼만한 서울시장 선거. 그러니까 이게 좀 민망한 거예요. 그래서 장이 잘 안 서는 이유를 1위에게 문제를 삼을 것이 아니라 2-3위가 도전자들이 보다 인파이팅 하고 막 이렇게 해야 되는데.
◇ 김현정> 공격을 잘 못하고 있다.
◆ 박용진> 잘 못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저는 그 생각도 드네요. 그러니까 사실은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한다고 했을 때 당 안에서도 피로도 얘기가 나왔잖아요.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잖아요. 그러면 야당 측에서 좀 더 신선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웠다면 사실은 지금보다 더 각축이 벌어졌을 텐데 지금 나온 인물들 보면 안철수, 김문수 두 분 다 신선함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이거 어떻게 보세요, 전여옥 작가님?
◆ 전여옥> 제가 보기에는 김문수 지사나 안철수 지사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좀 못 가진 측면도 있고요. 그런데 김문수 지사는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문제는 뭐냐면 운동장이 분리돼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분리?
◆ 전여옥> 네. 각각의 다른 운동장에서 야당 후보끼리 또 여당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그냥 운동장에서. 사실은 같이 운동장에서 조기축구라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 김현정> 조기축구도 안 합니까, 지금?
◆ 전여옥> 그러니까요. 박원순 시장은 운동장 굽어보고 있고 그다음에 두 후보가 거기서 그냥 조기축구가 아니라 자기 페이스로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게임을 만든 거는 박원순 시장도 책임이 있죠. 왜냐하면 3선을 바라보는 서울시장으로서는 3선이 이게 처음인데, 예비후보조차도. 그렇다면 자기 자신의 운동장에서 나머지 야당 후보를 불러들여서 거기서 적어도 몸을 풀고 얘기도 많이 하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치적인 도의예요.
◆ 박용진> 한 말씀만 보태면 저는 무슨 생각이냐면 김문수 후보가 태극기집회에 나타났을 때 아이고야. 안철수 후보가 파주에 느릅나무 출판사 가서 기웃기웃 사무실 들여다보는 장면을 연출했을 때 아이고야. 그러니까 이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축구 경기에 나왔으면 축구 경기에 관심을 가지셔야 하는데 다 다른 데 가서 기웃기웃하고 있으면서.
◇ 김현정> 그분들이 갔다?
◆ 박용진> 이 판을 잘못 읽고 있다라고 하는 게 첫 번째고요. 오히려 제가 2위 다툼이 볼만하다는 건 이번 선거에서 누가 2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보수 재편의 촉발제가 되느냐라고 하는 것이 시작될 수 있어서 그래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두 분의 생각이 이 부분은 다른데 박원순 시장이 지금 이거 듣고 계세요. 뉴스쇼를 잘 들어요.
◆ 박용진> 그래요?
◇ 김현정> 어떤 생각 가지고 있는지 제가 한번 인터뷰.
◆ 박용진> 박원순 시장님 파이팅. (웃음)
◇ 김현정> (웃음) 여기서 또 갑자기.
◆ 박용진> 우리 당 후보라. (웃음)
◇ 김현정> 얼른 상한가 가겠습니다. 전여옥 작가님 상한가.
◆ 전여옥> 상한가가 좀 이렇게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한가인데 저는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꼽아봤어요.
◇ 김현정> 조금 전에 박원순 파이팅 하셨는데 지금 전여옥 작가는 이재명 파이팅을 해 주시는. (웃음)
◆ 전여옥> 아니, 저는 좀 달라요. 뉴스닥에서는 파이팅 하는 사람을 상한가로 뽑는지 모르지만.
◇ 김현정> 주목도가 높다.
◆ 전여옥> 제가 보기에는 주목도. 그다음에 이제 주식시장의 그걸 따지자면 보통 굉장히 말썽 많은 주식이고 문제를 굉장히 일으키는 주식이고 굉장히 저거는 자산가치, PR. 이런 거 굉장히 불안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센 기세로 올라가는 주식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불안감과 고민과 그다음에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그다음에 지지율 같은 게 남경필 현직 지사하고 좀 많이 나죠. 그런 점은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포텐셜, 저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욕설 파일 문제를 남경필 후보가 다시 꺼내면서 ‘내가 그동안 안 들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세상에 이런 후보가 가능합니까, 후보 교체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막 이런 얘기를 하면서 곤란해진 거 아니에요, 이재명 후보? 상한가 맞아요?
◆ 전여옥> 나름대로 곤란해졌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혜경궁 김씨 사건부터 시작을 해 가지고 극렬한 지지자들. 민주당 지지자면서 이재명에 대해서는 죽어도 안 된다는 그 지지자들의 굉장한 극렬한 안티 또는 반대를 받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이제 그동안에 나름대로의 지지율이 빠지지 않았다는 거는 상당한 이재명에 대한 상품 선호도가 있다.
◇ 김현정> 내공이 있다?
◆ 전여옥>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런데 그동안 이재명 지사도 아웃복싱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남경필 지사가 드디어 수건을 던진 것이 아니라 그냥 달려든 거죠. 그래서 경기지사의 경우는 인파이팅 복싱이 보여질 거라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가 있고 이재명 지사가 이거는 불행한 가정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남경필 후보가 지니고 있는 아들의 성추행, 마약 그다음에 여성 유인 이런 거 같은 걸 이제 이런 거 우리 얘기하지 않는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온 거는 결국 그걸 앞으로도 들고 나오겠다는 점에서 글쎄, 굉장히 더티 게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에서는 눈길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기서는 제대로 복싱이 벌어질 것 같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경기도 같은 경우는?
◆ 전여옥> 아마 굉장할걸요?
◆ 박용진> 그게 무슨 복싱이겠어요? 거의 드잡이인데. 제가 볼 때는 남경필 지사. 약간 실망이에요. 저는 되게 뭐라 그럴까. 깨끗한 정치 이미지가 있었던 분인데 정치도 유도처럼 낙법이 중요해요.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떨어져야죠. 지금 남경필 지사는 이 드잡이, 마구잡이 유도를 하면서 머리부터 떨어지고 있는 격이거든요. 크게 다치십니다, 이러다가. 왜냐하면 아니, 무슨 이번에 충격을 받았다. 마치 처음 안 것처럼. 지난 대선 때 국민들이 다 들었어요.
◇ 김현정> 안 들으셨나 보죠.
◆ 박용진> 그러면 너무 무관심하신 거지.
◇ 김현정> 너무 정치에 무관심한 거다? 연극하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용진> 세상 충격을 받았다면서 남의 가정사를 들이대시는데 솔직히 말해서 남경필 지사가 남의 가정사 문제 삼아서 선거운동할 입장이냐. 그러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 김현정> 본인도 걸리는 거 많지 않냐.
◆ 박용진> 이럴 때일수록 정공법으로 하실 필요가 있고 이럴 때일수록 낙법에 유의하셔서 해야지 머리부터 갖다 꽂으시면 어떡해요. 실망이에요.
◇ 김현정> 큰일 난다, 본인이 다치신다.
◆ 전여옥> 기본적으로 저는 안 들었어요, 이재명 후보의 욕설파일을. 저는 이걸 왜 안 듣냐면 저는 이른바 지금 우리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걸 꺼내고 싶지는 않은데 오 양 비디오, B양 비디오 이런 거 안 봤어요. 저는 제가 그런 모습을 타인이 보기를 원치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안 보는 것이 한 인간으로서의 품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이게 제가 보기에는 그 가족의 일이에요. 그래서 사생활이기 때문에 더구나 그거는 본인의 동의 하에 이루어진 녹취 파일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안 듣고 안 보는 것이 저는 나름대로의 제 원칙이에요. 그런데 이런 거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게 된 배경은 뭐냐. 왜 남경필 지사가 이걸 꺼냈느냐 이건 우리가 한번 볼 필요가 있는 거죠. 그 배경에는 결국 극렬한 반 지지자들의 굉장한 안티가 있었던 거죠.
◆ 박용진> 무엇보다 당 안에서의 논란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 김현정> 그게 제일 곤욕스러운 거죠.
◆ 박용진> 그래서 최대한 당으로서는 원팀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요. 이제 우리 후보, 합법적으로 뽑힌 후보이기 때문에 이 후보를 잘 도와서 선거에서 승리하고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용진 의원님 지금 상한가 말씀하셔야 하는데 40초 남았어요. 어떻게 합니까? 상한가 누구예요?
◆ 박용진> 홍영표 원내대표.
◇ 김현정> 홍영표 원내대표. 다행히 저랑 어제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셔가지고.
◆ 박용진> 지난 금요일 확정됐는데 숨도 돌릴 틈 없이 그냥 이렇게 바로 김성태 원내대표 찾아가고 어제 어쨌든 꼭지를 딴 거예요.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야당에게 많이 양보하시고 대통령과 소통하고 우리 의원들과 소통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실 거라고 기대해서 상한가.
◇ 김현정> 드립니다. 10초 남았어요. 더 하세요. 역시 대변인 출신. (웃음)
◆ 박용진> (웃음) 홍영표 파이팅.
◇ 김현정> 홍영표 파이팅으로 오늘 뉴스닥 문을 닫겠습니다. 전여옥 작가, 박용진 의원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전여옥> 감사합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